국민연금

며느리의 깜짝 선물

근로복지공단 보험가입부 | 2017-12-13 00:00
               

‘2017년도 연금액 인상 안내’라는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다 읽어 가는 중 끝부분에 ‘국민연금공단 창립 30주년 기념 국민 참여 공모전’이란 광고가 있어 반갑게 읽고 또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자랑거리가 있는데 어디 말해 볼 데가 없어 머릿속에만 묻어두고 있었거든요. 마침 공모전이 있다기에 망설임 없이 감사한 마음에 몇 자 써서 우리 며느리 자랑 좀 맘껏 해보려 합니다.

그러니까 한 10년 전 쯤이죠? 요번처럼 국민연금공단에서 온 우편물을 받아 겉봉을 보니 우리 집 주소에 내 이름이 쓰여 있기에 뜯어보았습니다. 연금 보험료 불입이 만기가 되었으니 다음 달부터 연금을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을 읽고 또 읽어 봤으나 내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국민연금에 가입한 일도 없고 생판 모르는 일인데 돈을 준다니...... 겉봉을 다시 봐도 틀림없는 제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까지 같았습니다. 참고 있을 수가 없어 아들 둘한테 물어봤으나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며느리 둘 중에 누가 들었나 하고 연락을 하니 역시 들려오는 대답은 ‘모르겠는데요’와 ‘아니요’였습니다.

저도 그냥 물어봤던 거지 세상에 어느 며느리가 국민연금을 들어 주겠습니까 라고 생각했죠. 이상하다 싶어 이번엔 국민연금공단에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이름, 주소, 생년월일이 맞다며 틀림없는 본인이라는 겁니다. 그럼 “누가 매달 돈을 지불했냐?” 했더니 작은며느리 이름을 대주면서 “이분이 누구세요?” 하길래 “우리 며느리인데요.” 하니까 여직원께서 “효부 며느님 두셨네요. 축하합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도 고맙고 감사해 며느리한테 전화를 했더니 며느리가 직장을 그만두면 어머님 용돈을 못 드릴 것 같아 국민연금에 가입했다는 겁니다. 그러니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하면서 만기 때 깜짝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 만기됐다고 어머니 댁으로 우편물이 갔군요, 하며 통화를 끝냈습니다.

큰며느리는 전업주부고, 작은며느리는 직장이 있어 첫째 손주와 둘째 손녀를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우리 부부가 보살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도 수고하신다며 매달 용돈을 두둑하게 받았습니다. 며느리 생각에 용돈을 주다가 못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죠. 국민연금이란 걸 어떻게 알고 가입하게 되었냐고요. 그랬더니 친정어머님 앞으로 매달 안내문이 와서 읽어보니(그때 이미 친정어머님은 가입하신 후였나 봅니다.) 좋은 느낌이 와서 국민연금공단에 문의해서 시어머니인 저를 가입시켰나 봅니다.



당시에 며느리가 냈던 돈보다 3배 가까운 금액을 이미 받았습니다. 앞으로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 받겠지요. 며느리가 가입했을 당시 이 좋은 걸 알았더라면 보험료를 더 많이 낼 걸 하고 마음 한편에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허나 욕심이겠죠? 며느리가 들어줘서 이렇게라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모릅니다. 만일 이 수기가 당선된다면 며느리한테 모든 기쁨을 돌려줄 겁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행복합니다. 우리 며느리 덕분에 쓰게 됐으니까요. 지금도 국민연금에 가입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제 글을 읽어보시고 꼭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절대 후회란 건 없을 것이고, 그때 참 가입 잘했다 하실 겁니다. 살림에 든든하게 한몫하니까요. 국민연금 덕분에 손주, 손녀에게 용돈도 줄 수 있어 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70대 중반의 할머니입니다. 국민연금에 감사하고, 이런 행복을 준 며느리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2017-10-17]


출처:국민연금 뉴스-따뜻한 세상 ( ☞ http://bitly.kr/D6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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