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민연금! 노후의 안전장치

근로복지공단 보험가입부 | 2017-12-13 00:00
               

(2016년 국민연금 수급자 생활수기입니다.)


나와 남편은 54년생 동갑내기로 지금 둘 다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액수는 둘이 합해도 한 명의 수급액 정도 밖에 안 되는 92만 원 정도의 액수지만, 노후에 더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요즈음 그 때 내가 한 판단에 감사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다.

남편은 사업하는 걸 좋아하여 총 6회에 걸쳐 사업에 도전을 했으나 매번 고배만 마셨다. 그때마다 운이 안 따라 줌을 한탄하며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그래서 생활은 늘 안정이 안 되고 흔들리는 배처럼 가정은 위태로웠다.


하지만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우리 부부는 사진업에 도전하여 지하상가에서 조그마한 사진관을 운영하였다. 96년도 10월에 오픈하여 열심히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IMF를 맞게 되었고 또 다시 고통 속을 헤매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밀리면 우리가족은 끝장일 수 있다는 절박감에 밤부터 새벽녘까지는 눈물을 흘리며 답답함을 종이에 끄적이고 낮에는 아무렇지 않은 명랑한 얼굴로 손님을 대했다. 그렇게 몇 년간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어 많은 빚도 점차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몇 년 후 이마저도 필름시대가 퇴조하고 디지털시대가 오면서 사진관은 하루가 다르게 수입이 줄었고 인건비도 못 건지는 달이 허다했다. 어쩔 수 없이 남편은 다른 일을 찾아보겠다며 밖으로 돌았지만 수입은 크게 신통치 않았다. 나는 혼자 가게를 운영하며 생활을 이어 왔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은 점차 커져갔다. 많은 날들을 밤잠 설치며 뜬눈으로 새벽을 맞이하곤 했다.

그때 내 연금은 적은 수입에 많이 넣을 수 없었고, 또한 그 당시는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다. 주위 상인들 사이에서는 나라에서 국고부족으로 인해 국민연금을 만들었으며, 나중에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나쁜 인식이 팽배할 때였다.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불입하게 되었기에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연금을 영세 상인의 최소 단위인 7만 4천 원씩 붓다가 점차 액수가 늘어서 10만 원 정도를 불입하였다. 그렇게 17년간 불입했지만 만 61세에 수령할 수 있는 액수는 용돈에 불과하였고 나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갈수록 국민연금이 노후에 안전장치가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연금액을 늘릴까 고민하던 중 2011년 문득 남편이 1988년 직장을 다니며 한동안 불입하였으나 퇴직을 하고 사업을 하면서 자금부족으로 중도 해지하여 써버린 국민연금이 생각났다. 다음날 공단에 전화하여 22년 전에 해지한 연금의 납부 여부를 확인하였고,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2년에 걸쳐 이자와 원금을 불입하였으며, 최대한 남편의 연금액수를 늘리기 위해 임의가입으로 1년 더 불입하였다.



그 후 형편상 나는 조기연금을 신청하여 13년 1월부터 수령하였고 남편은 2015년 5월부터 수령하고 있다. 가게를 접고 지금 나는 가정주부로 그동안 못 다한 취미활동을 하며 살고 있고 남편은 적은 월급이지만 열심히 직장에 근무하고 있다.

지금은 남편의 월급과 국민연금을 합하면 가끔 자식들에게 밥도 살 수 있는 즐거움도 있고 소액이지만 저축도 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며 오늘과 같이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해준 국민연금에 고맙고 감사하다.



[2017-08-11]


출처:국민연금 뉴스-따뜻한 세상 ( ☞ http://bitly.kr/8eo )

목록보기
이전글 효자 노릇하는 기초연금
다음글 노년을 시원하게 적셔줄 '국민연금'